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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

주4일제가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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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가 빨리 시행되어야 하는 10가지 이유 '

웹서핑 하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보인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조회수를 높이기에 아주 적당해보인다.
직장인이라면 달콤한 이야기 아닌가.
글을 보니 주일4제가 가져오는 효과가 긍정적이며
사장님들도 적극 찬성할 것이라고 한다.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지 호기심이 들어서
글 전체를 읽어보았는데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고개가 갸웃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1.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용을 보든 안보든 바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동의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출퇴근에
두세시간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 시간이 모이다보면 엄청 날 것이다.
물론, 그 시간동안 자신의 역량을 더 높이는
프로능력러들이 있을 순 있지만 아주 극소수이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비효율적 시간인데
이게 줄어드는것은 긍정적 효과가 될 것이다.


2. 업무효율이 높아진다

[ 쉬는날이 많아진만큼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계발에 매진해
개인 역량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그것은 회사 경쟁력 성장으로 이어진다.
회사도 개인역량 성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교육프로그램도 짜고 독려하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그것을 주4일제 시행만으로 이뤄낼 수 있다 ]

글쎄?
지금도 남들이 웹툰, 연예기사, 인터넷쇼핑,
인★ 이런거 하는 시간에
짬내서 자기계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출퇴근 하는 한두시간이 아까워 이동수단을
자차에서 대중교통으로 바꾸고
그 시간에 온라인강의를 듣거나,
점심식사 이후 남는 시간에 영어공부하는
능력자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야 늘어난 쉬는 시간을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에
온전히 사용하겠지만
대부분은 느긋하게 늦잠자고 일어나서 라면물 올려놓고
넷플릭스에서 '오징어xx' 몇회 봤는지 뒤적이지 않을까?

그냥 학교 땡땡이는 치고 싶고
당위성은 있어야 하니
억지로 머리 짜낸 대학생이 하는 말 같다.


3.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 출근이 줄어들면 교통량 감소는
환경보호로 이어지는데
환경보호는 주 4일제가 가져다 줄
최고의 혜택 중 하나다 ]

글쎄?

방구를 안끼면
지구총생산 메탄가스 발생량이 줄어들어
지구온난화의 가속을 저지하는데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으므로
이는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구 안끼기 운동으로 얻는
우리의 최고 혜택은 환경보호다.


난 왜 이런말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이지?


4. 근무시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 주 4일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근무시간이 줄지 않고 주당 40시간을
유지하면서 일 할 수 있다.
8시간씩 5일 근무하는 대신,
10시간씩 4일을 근무하면 되기 떄문.
"조삼모사랑 뭐가 다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출퇴근시간에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이
1/5 나 줄어드는 걸 고려해야 한다. ]

시간만 떼우면 월급은 나온다는
글쓴이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 글이 아닐까.

양만 생각하고
질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80년 후반 프린체스코 시릴로가 제안한
'뽀모도르 기법'은
타이머를 이용해 25분간 집중해서 일 한 다음
5분간은 차를 마시거나, 잠시 걷는 등 휴식을 취함으로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는 방법이다.
왜 이런 방법이 나왔을까?
사람이 집중하여 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들이 모색되는 것이다.
이것 말고도 인간이 집중하거나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성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게 많다.
시간과 집중도의 상관관계는
과연 비례일까 반비례일까.

여기서 잠깐 질문~!
질문1) 직장에서 하루 8시간 근무 중
자발적으로 타이머 체크한다 가정하고
순수하게 업무에 집중과 몰입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했을 경우 결과는 어떨까 ?

질문2) 6시간, 8시간, 10시간 각각 근무한
근무자가 있다고 가정할때
업무집중의 효율도는 과연 어떤 사람이 높을까?
하나 더, 6시간 근무자의 업무집중 효율도를
10시간 근무자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길어진 근무시간 때문에 어쩔수없이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식사 마치면
식후 커피까지 한잔하고
그러고 다시 업무 하는척 끄적끄적하며
하품 좀 하고 입맛 쩝쩝 다시면서
자꾸 시계를 흘끔흘끔 보다가
신나게 퇴근하는 모습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건 나만의 상상이겠지?


5.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다

[ 대학시절 '주4파'라고 수업을
4일에 몰아넣는 경우가 있지 않았던가?
내가 기억하기로는 주 4파나 주5파나
성적에는 거의 영향이 없던걸로 안다.
적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주4파는 이미 익숙하다. ]

나 예언자인가?
이미 2번글의 말미에 내 답이 있다.


6. 이미 시행중인 곳이 있다.

[ 미국이나 일본 등 주4일 근무제를
이미 도입한 곳이 꽤 있다. 실제 일본 MS는
주4일제 도입 이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냈다고도 한다.
해야 하지 않겠는가? ]

국내에도 2020년 1월부터 에듀윌이 주4일제,
11월부터 휴넷이 주 4.5일제로
시도해 보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두 회사의 업종을 알고있는가?

'온라인 교육사업'

컨텐츠를 만들어 놓고 웹상에 올려만 놓으면
24시간 언제든지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처럼
재고발주, 포장, 배송 이런것도 없다.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 에러문제해결만
외주업체를 통해 해결한다면
주4일제도 가능할 수 있다고본다.

오피스나 엑셀 등 MS 제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는가?
실물 CD를 주문하고
제품을 배송받아 설치한 경험만 있다면
현재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MS홈피를 들어가봐라.
위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수있다.
이런 방식의 유통, 매출 시스템의 업종은
주4일제 도입도 가능할 수 있다고본다.


그런데, 다른 업종은 어떨까.

건설업 및 인테리어의 경우 >>
클라이언트에게 준공이 길어져야한다고 하면
과연 얼마나 오더를 받을 수 있을까?
공사기간이 수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주4일로 과연 공기를 맞추고
과연 적자를 면할 수 있을까?

일반 자영업자의 경우 >>
행여 주 4일제로 사람들이 휴식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매출증대로 이어질거라고 말하지마라.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어난다던
소득주도성장 2탄 같으니까.
관련영향이라면
자영업자의 직원고용 감소,
키오스크 또는 무인점포 관련 회사의
매출증가 일까?

주4일제의 시도로
긍적적 효과를 보는 곳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효과가 선별적 업종 또는 회사에 국한하는지
아니면 전반적, 보편적 업종 및 회사에도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는지
검증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섣불리 도입한다면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7. 버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쓸데없이 길어지는 회의, 불필요한 보고,
회장님기습방문 의전준비 등 근무일수가 줄어든 만큼
이틀에 걸쳐서 해야 할 일을 하루만에 해야하는것처럼
압박이 오히려 업무 효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하니
회의시간을 단축하거나, 가상회의를 하거나
결재단계가 단축되는 등의 효율성은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단축된만큼 더욱 증가하는 압박의 강도를
감내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화장실 가는 시간 체크, 쉬는시간 체크,
GPS로 워치 확인 등등 말이다.
비인간적인 처우이지만 효율성, 압박이 강조되면
극히 일부에서 도입되던 이런류의 비인간적 처우가
교묘하게 변형되어 도입될 가능성이 높고
압박에 따른 근무 중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거기다 지금도 대부분 그러하지만
더욱 결과, 실적에 혈안이 될테고
짧은 시간 안에 더 높은 결과와 실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이 쥐어짜질 것인지.

그래도 적당한 압박은 업무 효율 증대로 이어진다고?
지금 현재 받는 압박에서
더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을 여유가 있는 모양인데
혹시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당신 상사의 전화번호 좀 불러봐라.


8. 공유오피스 활성화

[ 하루는 24시간인데 사무실 사용시간은 8시간.
주4일 근무 시행이면 쉬는날에 공유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좁은 땅덩어리에 공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보안이 걱정될 수 있지만
특정 회의실만 출입이 가능하게 조정하는 것쯤은
요즘에 일도 아니다 ]

여기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1) 일이다.
일도 아니라니.
파티션이나 커튼 하나만 치면 되는줄 아는가.

(2) 업무효율성이 우선되지 않은
공간재배치는 하나를 잡으려다
셋, 넷을 놓치는 우를 범하기 마련으로
본업의 최대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3) 공유오피스도 현재 많다.
인포메이션에 따로 전화도 받아주고
여러 업무지원까지 해주는
정말 좋은 공유오피스가 너무 많다.
굳이 어색한 동거를 하며
온전히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곳을
임차할 신규임차인이 있을까?
첨언하자면, 부동산목적물을 임차한 임차인이
그 목적물을 다시 일부 또는 전부
재임대하는것을 전대차라고 하는데
임대인의 동의를 얻지않은 전대는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한다.

(4) 제일 중요한건데
주4일제를 한다면 당신만 4일제가 아니다.
다른사람들도 4일제 근무라는 말이다.
주4일제 도입으로 예상되는
오피스 임대시장의 현상은
공급증가 수요 감소.

여담인데
요즘도 있는지 모르지만
일일카페, 일일호프 해본 적 있는가?
예전에 지인 부탁으로 어느 가게를
일일호프로 하루 빌려주는 일에 개입 한 적이 있다가
엄청난 원망을 듣고 원만한 수습을 하려고
호되게 고생한 적이 있다.
왜 그랬냐고?
말하기 싫다. 암튼 그랬다고.


9. 고용증대

[ 비는 시간 공간을 빌려주느니,
직원을 더 고용해 일할 수 있다.
1팀은 월/화/수/목(오전)
2팀은 목(오후)/금/토/일
이러면 사람을 2배 고용하고
자연스럽게 고용증대가 일어난다.
물론, 이 경우 줄어드는 근무시간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

맞다 고용증대가 일어난다.
그런데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인 고용비용도 늘어난다.
왜?
누가 남들 노는 토, 일요일에 근무하고 싶어하겠나.
굳이 근무해야한다면 그때 일해야하는 직원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기대할것이고
이는 휴일근무로 평균보다 높은 고용비용증가.
거기에 4대보험비용 추가.
그럼에도 이것을 능가하는 매출증가와
그에 따른 수익의 증가가 이어진다면 다행인데
글쎄...과연..
참, 고용은 쉽고 해고는 힘든것은 알고 있나?

줄어든 근무시간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요행히 짚었는데
주 52시간 근무로
대리기사 폭증했다는 뉴스는 본 모양이다.


10. 개꿀 인생 가능 각

[ 길게 설명할 필요 있는가? 처음 등장한 짤대로
개꿀 인생이 가능하다. 어제, 오늘만 일하면 내일 쉰다.
이게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로
얼마나 많은 의료비 낭비를 줄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주 4일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 ]

의료비 낭비와
국민의 행복과 건강은
너무 가지 않았나?

글쓴이는 본인이 나중에 본인이 대표가 되어
사업자등록증을 내게 된다면
꼬옥 본인의 신념대로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해서
새로운 고용시장 트렌드의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


글을 다 읽고
종합적으로 소감을 말한다면

내 생각이 좀 짧았던거 같다.
2번 말미에 대학생 정도가 쓴 글 같다 했는데
중고등학생 정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사실 글쓴이에게는
글 내용이 중요한건 아니었던것 같다.
이 포스팅 제일 위에 있는
글 제목에서 3번째 아래줄에 있는
녹색글로 적은 내용이
주 목적이었던것 같고
그 목적은 뭐 이룬 듯 하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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